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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손님 방

내가 사랑했던 임/詩 박영배

by "백합" 2009. 2. 18.
 

 

 내가 사랑했던 임/詩 박영배

 

사랑하는 임이여

내가 죽도록 사랑했던 임이여

내 심장에 뜨거운 호홉으로 입맞춤 하던 임이여

 

그리운 임이여

내가 죽도록 보고팠던 임이여

내 영혼에 뜨거운 불꽃을 피우던 임이여

 

비 내리는 포구는  어둠에 숨고

우리 사이는 너무 멀어

유라창 밖 흐린 시야 너머로

그대 모습이 자꾸 흐려지고 있다.

 

당신을 향해 불사른 내 뜨거운 욕망의 등불이 꺼지고

빈 배는 항해를 중단한 채 이제 닻을 내리려 한다.

당신을 향해 부르던 노래,뱃고동 처럼 슬픈 그리움들이

파도 소리에 넘실대며 출렁일 뿐, 사랑의 꿈이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

 

사랑하는 임이여

내그리운 임이여

이제 새벽을 맞이할 밤바다에서 너의 이름을 부르노라

그대와의 사랑,꿈처럼 아름답고 솜사탕처럼 달콤했노라고...

                                 

 


 

--박영배 시집< 또 하나의 만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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