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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물 보다 진한 그리움 / 글. 김옥란

by "백합" 2009. 2. 7.
 


 

 

꽃물 보다 진한 그리움

 

글/김 옥 란

 

 

당신이 보고 싶어 흘렸던

붉은 꽃물보다 진한 눈물은

어느 깊은 가슴의 땅 밑에서 울고 있을까

봄이 되면 다시 피워내는 꽃망울처럼

그리움도 그렇게 피워낼 수 있는 것일까

 

 


흘러간 강물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것처럼

지나간 시절의 그 사랑도 다시 꽃 필 수는 없겠지

시린 손 끝으로 와 닿는 차가운 금속성처럼

이제는 멀어져 간 겨울 같은 사람아

당신이 있는 그 곳에도 흰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겠지
 

 

 

당신의 그 뜨거웠던 가슴에

혹여나 작은 내 그리움의 싹이 자라나고 있을까

풀꽃같이 피어나는 내 연민의 정원이

당신의 가슴에도 자리하고 있을까

다시는 만나볼 수 없는 애틋한 나의 그리움들은

바람결에 흩어지는 낙엽이 되어

지금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구나 

 


그리운 사람아

보고 싶은 사람아

내 가슴 깊은 땅 속 아래로

얼었던 그리움이 녹아 흐른다

아~~봄이 다시 오려는가

 

 
 


Love Me Tender* Nana Mouskou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