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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있으려나 내 그리움/賢松 장현수

by "백합" 2009. 2. 3.

 

 

정답이 있으려나 내 그리움 / 賢 松 장현수  
 

홀로 졸고 있는 가로등도 외롭고
철모르고 피어나 이름없이
저버린 옛사랑도 그립고
혼자하는 외 사랑에 아파하는
철없는 이웃집 강아지도 외롭고
불피우지 못해 피어나는 가난한 시인의
창에 아롱지는 서리꽃도 외롭고
끄적이는 붓끝위로 까많게 묻어나
얼어버린 먹물도 외롭고
세상 어느것도 외롭지 않은 것이 없건만
유독 혼자 외로운 나는 슬프다

 

 

오늘도 묻는다 답없는 질문지를 들고
사랑은 무엇이며 외로움은 무엇인지
대답해 줄 수 있겠는가
도대체 언제쯤이면 외로움이 무엇인지
그리움이 무엇인지
정확한 답안지를 하늘에 붙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세상을 돌아보며 이별을 하려는지
오늘도 그 물음 대답 하지않아
홀로 밤을 세워야 하는 이름없는 시인은
이밤도 홀로앉아 홀짝인다
술잔 속에 외로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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