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꽃 언덕에서 / 유안진 ♥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나님이 키우시는것을
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끔과 땅의 눈끔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것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 꽃으로 잎으로/유안진 ♥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며
뭐니뭐니 해도
사랑은 아름답다고
돌아온 꽃들
낯 붉히며 소곤소곤
잎새들도 까닥까닥
맞장구 치는 봄날
속눈썹 끄트머리
아지랑이 얼굴이며
귓바퀴에 들리는 듯
그리운 목소리며
아직도 아직도 사랑합니다
꽃지면 잎이 돋듯
사랑진 그 자리에
우정을 키우며
이 세상
한 울타리 안에
이 하늘 한 지붕 밑에
먼 듯 가까운 듯
꽃으로 잎으로
우리는 결국
함께 살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N002fO06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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