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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마음의 시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 詩 이해인

by "백합" 2011.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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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 詩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찾아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 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요?

 

세상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