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그리움/글 김옥란

/;/                                       가을빛 그리움                     글/김 옥 란     너가 그리워 가슴이 탄다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목마름처럼 내 안에 너가 있어도 너가 그립다   푸른 빛이 짙어서 더욱 차가운 가을 바다 내 가슴은 그보다 더 넓은가보다 채워 넣어도 채워 넣어도 늘 허기진 마음 뿐이다   창 밖에 불어대는 갈바람에 나를 실어 너에게로 보내고 싶다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이 간다고 다 가는 건가   절절이 그리운 나의 사랑이 별빛처럼 빛나는 화살이 되어 너의 가슴에 꽂히고 있어 애타는 이 마음을 전해 줄 수 있을까   한순간 흘러가는 강물처럼 낙엽이 지면 내 사랑도 지고 말텐가 아스라히 멀어져간 추억처럼 희미해져 버린데도 좋아   불꽃처럼 타오르는 이 마음 알아 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