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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친구 쉼터방

사십대의 애수

by "백합" 2009. 6. 8.

 
 

공수래공수거
 

사십대의 애수(哀 愁) ...

너무 가슴 아프게 지나간 40대.  .....

그들의 세대들 ...

우리는 그들을 사랑합니다.!

아무것도 인정하고 싶지않은 지난 많은 아픔의 시간들....

그들의 아픔을 정녕 우리는 잊어 버린 것일까 ?

아픔을 가진 그대들이시여 .!

용기와 힘을 내십시요.  이 어려운 시대를 함께 나갑시다.

이글의 작자는 알수 없었지만 그들의 애수를 담은 글을

2001년 컴 배울 때 사십대에 막 들어서는 여 강사 선생님이

수업 교재 작성 실습용 글로 주셨던 기억이 있어

이미지에 담아 글을 올린다.

공수래공수거

사십대의 애수(哀 愁)

 

40 대.

우리는 우리를 이렇게 부른다.

사십대의 애수

동무들과 학교 가는 길엔

아직 맑은 개울물이 흐르고 강가에서는 민물 새우와

송사리 떼가 검정 고무신으로 퍼 올려 주기를

유혹하고 학교 급식빵을 얻어가는  고아원

패거리들이 가장 싸움 잘하는 이유를 몰랐던

그때 그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공수래공수거 생일때나 되어야 도시락에 계란 하나 묻어서 몰래

숨어서 먹고 소풍 가던 날 리꾸사꾸 속에 사과 두개

계란 세개,사탕 한 봉지 중 사탕 반 봉지는

길에서 기다리는 동생들을 위해 꼭 남겨와야하는 걸

이미 알았던 그 시절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일본 식민지 시절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과

6.25를 겪은 어른들이  너희처럼 행복한

세대가 없었다고 저녁 밥상 머리에서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할 때마다 일찍 태어난

그 시절을 같이 보내지 못한  우리의 부끄러움과

행복 사의에서  말없이 고구마와 물을 먹으며

누런 공책에 바둑아 이리와 이리 오너라 나하고 놀자

침 묻힌 몽당 연필로 쓰다가.....단칸방에서

부모님과 같이 잠들 때에도

우리는 역시 이름없는 세대였다.  공수래공수거   배우기 시작할 때 부터 외운 국민교육헌장

                           대통령은 당연히 박정희 혼자인 줄 알았고

                          무슨 이유든 나라일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은

                                    빨갱이라고 배웠던 우리

                                학교 운동장에서 고무공 하나로

                                      삼십명이 뛰어 놀던

                           그 시절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일제세대, 6.25 세대,4.19 세대, 5. 18세대, 모래시계 세대....

                자기 주장이 강했던 신세대 등 모두들 이름을 가졌던 시대에도

                         가끔씩 미국에서 건너온 베이비 붐 세대 혹은

                          6.29 넥타이 부대라 잠시 불렀던 시대에도

                          우리 자신의 정확한 이름을 가지지 못했던

                                      불임의 세대였다.

 

                                           

      공수래공수거

 

    선배 세대들의 꼭말아 쥔 보따리에서

          구걸하듯 모아서 겨우 일을 배우고  혹시 꾸지람

             한 마디에 다른 회사로 갈까 말까 망설이고

        후배들에게 잘 보일려고 억지로

            요즘 노래 부르는 늙은 세대들.....

 

 

      선배들처럼 힘있고 멋지게 살려고 발버둥치다

어는 날 자리가 불안하여 돌아보니

   늙은 부모님은 모셔야 하고 아이들은 어리고

       다른 길은 잘 보이지 않고 벌어놓은 것은

      한겨울 지내기도 빠듯하고 은퇴하기 에는

     늙은 사람들 회사에서 이야기 하면 알아서

     말 잘 듣고 암시만 주면 짐을 꾸리는 세대. 공수래공수거

 

주산의 마즈막 세대이자, 컴맹의 제일 세대

부모에게 무조건 순종햇던  마지막 세대이자

아이들을 독재자로 모시는  첫 세대

 

늙은 부모님 모시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야 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정작 자신들은 성장한 자식들과 떨어져

쓸쓸한 노후를 보냄을 받아들여야 하는 첫 세대

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못해

저와 부모 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아 주지 못하는  걸 미안해 하는 세대

이제 우리는 우리를 퇴출 세대라 부른다. 공수래공수거 모두들 이름을 가지고 우리를 이야기 할 때

이름없던 세대였다가 이제야  당당히 그들 만의

이름을 가진 기막힌 세대

바로 이땅의 40대 !

50대는 이미건넜고 30대는 새로운

다리가 놓이길 기다리는  이 시대의 위태로운 다리 위에서

바둑 돌의 사석이 되지 않기 위해 기를 쓰다가

늦은 밤 팔지 못해 애태우는  어느 부부의

붕어빵을 사들고 와서 아이들 앞에 내 놓았다가

아무도 먹지 않을 때 밤 늦은 책상 머리에서

혼자 우물거리며 먹는 우리들..... 공수래공수거

고속 성장의 막차에 올라탔다가

이름 모르는 간이역에 버려진 세대

이제 우리가 우리를 퇴출이라고 부르는 세대.

진정 우리는

이렇게 불임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돌아올 수 없는 아주 먼 곳으로

가야만 하는 것일까 ? 공수래공수거

    

고속 성장의 막차에 올라탔다가

이름 모르는 간이역에 버려진 세대

이제 우리가 우리를 퇴출이라고 부르는 세대.

진정 우리는

이렇게 불임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돌아올 수 없는 아주 먼 곳으로

가야만 하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