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슴 아프게 지나간 40대. ..... 그들의 세대들 ... 우리는 그들을 사랑합니다.! 아무것도 인정하고 싶지않은 지난 많은 아픔의 시간들.... 그들의 아픔을 정녕 우리는 잊어 버린 것일까 ? 아픔을 가진 그대들이시여 .! 용기와 힘을 내십시요. 이 어려운 시대를 함께 나갑시다. 이글의 작자는 알수 없었지만 그들의 애수를 담은 글을 2001년 컴 배울 때 사십대에 막 들어서는 여 강사 선생님이 수업 교재 작성 실습용 글로 주셨던 기억이 있어 이미지에 담아 글을 올린다. |
사십대의 애수(哀 愁)
40 대.
우리는 우리를 이렇게 부른다.
사십대의 애수
동무들과 학교 가는 길엔
아직 맑은 개울물이 흐르고 강가에서는 민물 새우와
송사리 떼가 검정 고무신으로 퍼 올려 주기를
유혹하고 학교 급식빵을 얻어가는 고아원
패거리들이 가장 싸움 잘하는 이유를 몰랐던
그때 그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생일때나 되어야 도시락에 계란 하나 묻어서 몰래
숨어서 먹고 소풍 가던 날 리꾸사꾸 속에 사과 두개
계란 세개,사탕 한 봉지 중 사탕 반 봉지는
길에서 기다리는 동생들을 위해 꼭 남겨와야하는 걸
이미 알았던 그 시절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일본 식민지 시절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과
6.25를 겪은 어른들이 너희처럼 행복한
세대가 없었다고 저녁 밥상 머리에서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할 때마다 일찍 태어난
그 시절을 같이 보내지 못한 우리의 부끄러움과
행복 사의에서 말없이 고구마와 물을 먹으며
누런 공책에 바둑아 이리와 이리 오너라 나하고 놀자
침 묻힌 몽당 연필로 쓰다가.....단칸방에서
부모님과 같이 잠들 때에도
우리는 역시 이름없는 세대였다.
배우기 시작할 때 부터 외운 국민교육헌장
대통령은 당연히 박정희 혼자인 줄 알았고
무슨 이유든 나라일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은
빨갱이라고 배웠던 우리
학교 운동장에서 고무공 하나로
삼십명이 뛰어 놀던
그 시절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일제세대, 6.25 세대,4.19 세대, 5. 18세대, 모래시계 세대....
자기 주장이 강했던 신세대 등 모두들 이름을 가졌던 시대에도
가끔씩 미국에서 건너온 베이비 붐 세대 혹은
6.29 넥타이 부대라 잠시 불렀던 시대에도
우리 자신의 정확한 이름을 가지지 못했던
불임의 세대였다.
선배 세대들의 꼭말아 쥔 보따리에서
구걸하듯 모아서 겨우 일을 배우고 혹시 꾸지람
한 마디에 다른 회사로 갈까 말까 망설이고
후배들에게 잘 보일려고 억지로
요즘 노래 부르는 늙은 세대들.....
선배들처럼 힘있고 멋지게 살려고 발버둥치다
어는 날 자리가 불안하여 돌아보니
늙은 부모님은 모셔야 하고 아이들은 어리고
다른 길은 잘 보이지 않고 벌어놓은 것은
한겨울 지내기도 빠듯하고 은퇴하기 에는
늙은 사람들 회사에서 이야기 하면 알아서
말 잘 듣고 암시만 주면 짐을 꾸리는 세대.
주산의 마즈막 세대이자, 컴맹의 제일 세대
부모에게 무조건 순종햇던 마지막 세대이자
아이들을 독재자로 모시는 첫 세대
늙은 부모님 모시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야 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정작 자신들은 성장한 자식들과 떨어져
쓸쓸한 노후를 보냄을 받아들여야 하는 첫 세대
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못해
저와 부모 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아 주지 못하는 걸 미안해 하는 세대
이제 우리는 우리를 퇴출 세대라 부른다.
모두들 이름을 가지고 우리를 이야기 할 때
이름없던 세대였다가 이제야 당당히 그들 만의
이름을 가진 기막힌 세대
바로 이땅의 40대 !
50대는 이미건넜고 30대는 새로운
다리가 놓이길 기다리는 이 시대의 위태로운 다리 위에서
바둑 돌의 사석이 되지 않기 위해 기를 쓰다가
늦은 밤 팔지 못해 애태우는 어느 부부의
붕어빵을 사들고 와서 아이들 앞에 내 놓았다가
아무도 먹지 않을 때 밤 늦은 책상 머리에서
혼자 우물거리며 먹는 우리들.....
고속 성장의 막차에 올라탔다가
이름 모르는 간이역에 버려진 세대
이제 우리가 우리를 퇴출이라고 부르는 세대.
진정 우리는
이렇게 불임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돌아올 수 없는 아주 먼 곳으로
가야만 하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