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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친구 쉼터방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정호승

by "백합" 2009. 6. 3.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 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