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아는 벗 ♥
삶을 살아가며 벗으로 아는 사람은 많아도
마음을 아는 벗은 얼마나 되겠는가
주봉지기천배소 (酒逢知己千杯少
화불투기반구다 (話不投機半句多)
“막연한 친구와의 술은 천잔도 부족하고
말썩기 싫은 사람의 말은 반 마디도 많다”
열매를 맺지않는 꽃은 신지 말고
의리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 했다
서로 술이나 음식을 함께 할 때는
형님 동생이니 자네와 나라하는
친구가 많으나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에
도와줄 친구는 별로 없느니라
길은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기별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 주고
이런저런 속내를 밤세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 아니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보면
털어 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 나눈 형제라도 말 못할 형편이 있는데
함께하는 술 한잔 만으로도
속 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하면 내 심정을
아는 벗이 좋다
좋고 성공할 때
이런저런 친구가 많으나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나 몰라라 하는 세상 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점 툭 털어
내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 싶은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을까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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