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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손님 방

청산은 나를 보고...

by "백합" 2009. 1. 27.
 

 

청산은 나를보고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惜兮. 료무애이무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바다는 나를보고 청정히 살라하고 대

지는 나를보고 원만히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푸르른 저 산들은 티없이 살라하네

드높은 저 하늘은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글 : 나옹(懶翁)선사(1262-1342)
 
법명이 혜근(慧勤).
고려 말기의 고승
공민왕의 왕사.
인도의 고승 지공스님의 제자
조선건국에 기여한 무학대사의 스승
신륵사는 나옹선사의 입적시 보인 기적으로 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