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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손님 방

가 버린 사랑-/글 송종태

by "백합" 2009. 1. 21.

 

 

 가버린 사랑  글/ 송종태

 

 

흰눈이 내리던 날

고요처럼 다가와

 두손을 부여잡던 당신 

 

 

 살갖을 여미는

못 다준 애절한 그리움으로

이제는 불러본다, 당신의 이름을...

 

 

 아무도 찾는이 없는 눈내린 초야에

버려진 욕망처럼

 기억만 시리도록 아련한데 

 

 

 지칠줄 모르는 사랑은

흰눈으로 내리고

시간은 허공에 재가 되어 날린다

 

 

  한번만, 한번만 더 

보고싶다 애원해도

매몰찬 찬바람만 빈가슴을 후빌 뿐

 

 

 당신과 마주하던 그 자리엔

 발자욱만 서성이고

 그리움은 시름처럼 서럽게 흐르네

 

 

  홀로 걸어 가는 세월 속으로

  통곡하듯 퍼붇는 흰눈은

 그리도 못다한 그리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