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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친구 쉼터방

일모도원(日暮途遠) (영상글 첨부)

by "백합" 2020. 3. 17.



 


 


 
일모도원(日暮途遠)


 

눈 뜨면 아침이고 돌아서면 저녁이고

월요일인가 하면 벌써 주말이고

월초인가 하면 어느새 월말이고

년초인가 하니 어느덧 년말이 되어있습니다.

 

세월이 빠른건지 내가 급한건지

아니면 삶이 짧아진건지…

거울 속에 나는 어느새 늙어있고

마음 속의 나는 그대로인데

어느새 세월은 빨리도 갑니다,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먼데

해놓은 건 없이 나이는 어느새 중년을 지나고 있고,

몸은 늙고 쇠약한데, 아직도 할 일은 많은데…

짧은 세월 허무한 세월…

그래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지요,

 

늘 바람처럼 물처럼

삶이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고 해도

사는 그날까지는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사는 동안 아프지 말고

어느 하늘 어느 동네에 살든

당신은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어요,

 

사는게 바빠서 만나지 못해도

이 곳을 이용해서라도 소식을 전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밝히지만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힙니다.

 

--<좋은 글> 중에서--



  • 경기도 가평 조종암에 새겨진 '일모도원 지통재심'

     

    일모도원 지통재심(日暮途遠 至痛在心)

    해가 저물어도 갈길이 머니... 지극한 아픔 마음에 있네

     

    이 바위는 가평군수 이제두, 허격, 박해명 등이 임진왜란 때

    구원병을 보내준 명나라의 은혜와, 청나라에 당한 굴욕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명나라 마지막 황제 의종의 글씨

    '사무사(思無邪)'생각에 사특함이 없다

     

    조선 선조(宣祖)의 글씨

    만절필동 재조번방(萬折必東 再造藩邦)

    (황하가) 만번 굽이쳐도 끝내 동으로 흐르듯 (명이)

    제후의 나라(조선)를 다시 만들어줬다

     

    효종의 글을 송시열이 쓴

    일모도원 지통재심(日暮途遠 至痛在心)

     

    낭선궁 이우가 쓴

    '조종암(朝宗巖)'

     

    이란 글을 암벽에 새겨 넣은 것이다.

    경기도기념물 제 28호로 지정돼 있다.





    Melody Of The Night 6 - Shi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