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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친구 쉼터방

소와 가죽신

by "백합" 2019. 9. 5.

 






  소와 가죽신



어떤 산길,농부가 큰 소를 끌고 집에 가고 있었다.

농부의 뒤로 수상한 두 명의 남자가 보였다.

한 남자가 옆의 남자에게 말했다.

“내가 저 소를 빼앗아 오겠네.”

“자네가 아무리 소매치기의 달인이라고는 하지만

물건이 좀 크지 않나?"

“두고 보면 알게 될걸세”

두 명의 남자는 소매치기였습니다.

한 소매치기가 농부가 가는 길 앞에

잽싸게 앞질러 가서

새 가죽신 한 짝을 그가 발견하기 쉽게 놓아두었다.


 

 

농부는 산길을 계속 걸어 가다가

새 가죽신 한 짝을 발견하고 손에 집어 들었다.

“안타깝다. 한 짝만 있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데…”

농부는 아쉬워하면서 가죽신을 내버려두고

계속 소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모퉁이를 돌자

조금 전에 보았던 새 가죽신의 나머지 한 짝이 있었다.

“이런 횡재가 있나!

깊은 산속을 지나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

아직 그 가죽신이 그대로 있겠지?”

농부는 하늘에 감사를 드리며

옆에 있는 나무에 소를 엉성하게 묶어두고

서둘러 처음 나막신을 발견했던 곳으로 돌아갔다.


예상대로 가죽신은 그곳에 있었다.

농부는 멀쩡한 새 가죽신 한 켤레가 생겼다고

좋아하며 소를 묶어둔 곳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소는 이미 소매치기가 가져가고 없었다.

세상의 유혹에 흔들려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진 않으십니까?

기억하세요.

가장 소중한 것은

이미 당신은 가지고 있답니다.

 

--<좋은 글> 중에서--


소와 농부 / 밀레 Jean F. Millet(1814~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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