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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친구 쉼터방

바람 그리고 나 / 윤영신 (영상글 첨부)

by "백합" 2018. 7. 15.


 




 
 
  바람 그리고 나 /윤영신  



바람에 스치듯 빠르게 지나온 삶에는 인생의

많은 굴곡(屈曲)의 무게와함께 동행(同行)해 왔다.

 

백발 가득한 중년의 지금 생각 없이

바쁘게만 걸어온 듯한 바람 같은 세월.

 

남은 것이라고는 공허(公許)와 조금씩

세상과 멀어지는것 같은 외로움이 가득하고.

장밋빛 정열적인 감성(感性)도 안개꽃 가득한

들판의 풍요로움 마저도 가슴 깊이

받아드릴 수 없는 퇴색(退色)이 되어 버리는 듯한 지금.

 

차라리 변함이 없는 소나무가 되어 마음의 무게를

세상에 내려놓고 싶은 바람 같은 마음.

 

내가 누군가를 위로 해야 한다는 열정보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허전함을 맞기고 싶은 공허는.

 

노도(怒濤)와 같은 물결로 채색(彩色)이 되어

한 여름 소나기와 같이 가슴에 와 닿고.

 

세월이 변하고 나의 모습 바뀌어도 지금의

나의 가슴에 포용(包容)이 남아

그리움과 아쉬움으로 얼룩지는 나의 삶이 될지라도.

 

한 잔의 커피 향에 희석(稀釋)되지 않는

아주 오랫동안 나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의 인연(因緣)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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