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은중경 (父母恩重經) 
석가모니는 진리의 삶이란 부모를 잘 섬기고 처자를 사랑하고 보호하며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는 평범한 가운데 있다고 말씀했다. 그 중에서도 부모에 대한 효도는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해서는 안될 인간의
근본 윤리라 할 수 있다. 2600년전 부처님께서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에서 말씀하신 부모님의 크신 은혜에는 다음의 10 가지가 있다.
- 회탐수호은(懷耽守護恩): 잉태하고서 지켜주신 은혜
- 임산수고은(臨産受苦恩): 해산할 때 고통을 받으신 은혜
- 생자망우은(生子忘憂恩): 자식을 낳고서 근심을 잊으신 은혜
- 인고토감은(咽苦吐甘恩): 쓴 것을 삼키시고 단것을 뱉어 먹여주신 은혜
- 회건취습은(回乾就濕恩): 진 자리 마른 자리를 가려 뉘여주신 은혜
- 유포양육은(乳哺養育恩): 젖을 먹여 주시고 키워주신 은혜
- 세탁부정은(洗濯不淨恩): 깨끗하지 않은 것을 씻어주신 은혜
- 원행억념은(遠行憶念恩): 멀리 길을 떠난 자식을 걱정해주시는 은혜
- 위조악업은(爲造惡業恩): 자식을 위해서 모진 일도 서슴치 않으신 은혜
- 구경연민은(究竟憐愍恩): 최후까지 자식을 연민히 여기시는 은혜
1. 회탐수호은(懷耽守護恩): 잉태하고서 지켜주신 은혜
累劫因緣重 今來託母胎
月逾生五藏 七七六精開
體重如山岳 動止?風災
羅衣都不掛 裝鏡惹塵埃
여러 겁의 지중한 이연으로 이제 다시 모태에 의탁했네
달이 지나 오장이 생기고 날이 가며 육정이 열리네
태산같이 무거운 몸을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까 겁을 내며
비단옷은 걸치지도 아니하시고 화장대에는 언제나 먼지만 쌓였네

2.임산수고은(臨産受苦恩): 해산할 때 고통을 받으신 은혜
懷經十箇月 産難欲將臨
朝朝如重病 日日似?沈
惶怖難成記 愁淚滿胸襟
含悲告親族 惟懼死來侵
아이 배어 열 달이 자니 해산의 날이 다가오네
아침마다 중병 든 것 같고 날마다 정신도 흐려지고
그 두려움을 말로 어이 다 하리 근심 짓는 눈물이 옷깃을 적시도다
슬픔을 머금고 친족에게 하는 말 '이러다가 죽지나 않을지 겁이 납니다'
3. 생자망우은(生子忘憂恩) 자식을 낳고서 근심을 잊으신 은혜
慈母生君日 五臟摠開張
身心俱悶絶 流血似屠羊
生已聞兒健 歡喜倍加常
喜定悲還至 痛苦徹心腸
어머니가 그대를 낳던 날은 오장이 모두 열리고 벌어졌네
몸과 마음이 함께 까무러쳤고 피는 흘러서 양을 잡은 듯 하였네
낳은 아기가 건강하다는 말을 듣고는 그 기쁨이 평시의 몇 배였던가
잠시의 기쁨 뒤엔 또다시 아픔이 심장에 까지 사무쳐 오네

4.인고토감은(咽苦吐甘恩): 쓴 것을 삼키시고 단것을 뱉어 먹여주신 은혜
父母恩深重 恩憐無失時
吐甘無所食 咽苦不嚬眉
愛重情難忍 恩深復倍悲
但令孩子飽 慈母不辭飢
부모님의 은혜보다 더한 것이 무엇인가, 무겁고 깊은 사랑 잃을 때가
없으시네. 단 것은 뱉아서 자식에게 먹이시고 쓴 것만을 잡수셔도
찡그리지 않으셨네. 지중하신 그 정을 어찌 참으리까.
깊으신 은혜에는 슬픔만이 더합니다.
언제나 자식을 배불리 먹이시고 어머니는 굶주림도 마다하지 않으셨네
5. 회건취습은(回乾就濕恩): 진 자리 마른 자리를 가려 뉘여주신 은혜
母自身俱濕 將兒以就乾
兩乳充飢渴 羅袖掩風寒
恩憐恒廢寢 寵弄盡能歡
但令孩子? 慈母不求安
어머니는 온통 몸이 젖으셔도 아기만은 마른데로 골라서 누이셨네.
두 젖으로는 배고픔을 채워주시고 옷소매론 찬바람을 가려 주셨네.
아기 걱정에 단잠을 설치셔도 귀여운 재롱으로 기쁨을 삼으셨네.
오로지 아기만을 편안하게 하시고 어머니는 불편도 마다하지 않으셨네.

6. 유포양육은(乳哺養育恩): 젖을 먹여 주시고 키워주신 은혜
慈母象於地 嚴父配於天
覆載恩將等 父孃意亦然
不憎無眼目 不嫌手足攣
誕腹親生子 終日惜兼憐
어머니의 사랑을 땅에 댄다면 아버지의 가르침은 하늘과 같네
천지간의은공이 균등하듯이 부모님의 사랑도 마찬가질세
설사 두 눈이 없다 해도 미워하지 아니하시고 손과 발이
불구여도 싫어하지 않으시네
내 속으로 친히 낳은 자식이기에 온 종일 아끼고 귀여워하시네

7. 세탁부정은(洗濯不淨恩): 깨끗하지 않은 것을 씻어주신 은혜
憶昔美容質 姿媚甚豊濃
眉分翠柳色 兩?奪蓮紅
恩深?玉貌 洗濯損盤龍
只爲憐男女 慈母改顔容
아아, 예전의 아름답던 그 얼굴 아리다운 그 모습이 풍만도 하셨는데
두 눈썹은 버들잎 같으시고 붉은 두 뺨은 연꽃 빛을 앗은 듯 하시더니
은혜가 깊을수록 그 모습이 여위셨고 더러운 것 씻으시느라
주름살만 느셨네
아아, 자식들만 생각하시느라 어머니 얼굴이 저렇게 변하셨네.

8. 원행억념은(遠行憶念恩): 멀리 길을 떠난 자식을 걱정해주시는 은혜
死別誠難忘 生離實亦傷
子出關山外 母意在他鄕
日夜心相逐 流淚數千行
如猿泣愛子 憶念斷肝?
죽어서 이별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살아서 생이별도 또한 슬픈 것.
자식이 집 떠나 타관으로 나가면 어머니의 마음도 타향에 있네.
낮이나 밤이나 자식 향한 마음 흐르는 눈물이 천 줄기일세.
새끼를 사랑하는 원숭이의 울음처럼 자식 생각에 애간장이 끊어지네.

9.위조악업은(爲造惡業恩): 자식을 위해서 모진 일도 서슴치 않으신 은혜
父母江山重 恩深報實難
子苦願代受 兒勞母不安
聞道遠行去 行遊夜臥寒
男女暫辛苦 長使母心酸
강산같이 중한 부모님의 은혜는 갚기 실로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을 대신 받기 원하시고 아기가 고단하면
어머니 마음 편치않네 먼 길을 떠난다는 말만 들어도
행여 객지에서 무고하지 못할까 걱정하시니
아들딸의 고생은 대수롭지 않아도 어머니는 오래도록 마음 졸이네.

10. 구경연민은(究竟憐愍恩): 최후까지 자식을 연민히 여기시는 은혜
父母恩深重 恩憐無歇時
起坐心相逐 遠近意相隨
母年一白歲 常憂八十兒
欲知恩愛斷 命盡始分離
깊고 무거우신 부모님 은혜 잠시도 끊임없는 그 크신 은혜,
일어서나 앉으나 항상 마음 쓰시고 가거나 오거나 노상 염려하시네.
자식 나이 팔십이 되어도 백살 난 어머니는 여전히 걱정하시네
부모님의 이 사랑이 언제나 그치려나 목숨이나 다하여야 비로소 끝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