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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친구 쉼터방

작지만 아름답습니다/김명숙(영상글 첨부)

by "백합" 2017. 6. 28.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작지만 아름답습니다./김명숙

     

     

     

    봄 들녘, 민들레꽃, 냉이꽃, 제비꽃.

    작디작은 꽃들이 땅에 바짝 엎드려 피어납니다.

    잡초라고 불리는..이름조차 알 수 없는 꽃들은

    나의 눈길을 사로잡고 어느새 마음까지 유혹합니다.

     

    흔해서 눈여겨보지 않았고

    작은 생김새 때문에

    모양조차도 알 수 없었던

    풀꽃들이 대지에 고운 수 놓고...

     

    자신의 존재를 의식도 못하고

    향기로움을 느끼지도 못한 채

    무심히 스쳐 지나가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실바람에 몸을 흔들리며 조용히

    자리한 사랑스런 풀꽃

     

    크거나 화려하지 않아서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고운 향을 가졌는지

    무릎 끓고 허리굽혀

    가까이에서 눈여겨보십시오.

     

    예쁜 모습에 놀랄 것이고,

    은은하고 감미로운 향기에

    신비로움까지 느껴져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입니다.

    제각기 다른 느낌 다른 색채로

    자신을 표현하며 봐주지 않아도

    당당하게 사는 작은 풀꽃들을 사랑합니다.

     

    '세상에 존재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것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무관심하며 살고 있는지..

    흔해서 귀하게 여기지 않고

    지나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작은 풀꽃들을 보며

    가만히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잔잔히 피어 있는

    사랑스러운 작은 풀꽃들에게

    가만히 사랑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