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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친구 쉼터방

그윽한 맛을 내는 친구(영상글 첨부)

by "백합" 2016. 8. 26.

 

 

 

 

 

       

 

 그윽한 맛을 내는 친구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잊고 살다가 문득 내 삶 속으로 들어오는

정겨운 이들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있는것 조차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지만

힘겨운날에 외로운날에 힘이 되어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만남은 그저 일회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고 두고 기억되고 오래도록 유지되는

관계라서 아름답습니다.

 

오래 묵어서 그윽한 냄새와 깊은 맛을 보여주는 된장처럼

창고에서 오랫동안 먼지를 뒤집어 쓴 세월이 오랜 만큼

더 진하고 아름다운 맛을 낸다는 포도주처럼

오랜세월 함께하며 그윽한 정이들은

사람들이 아름답습니다

 

그러고보면 잊혀져간 친구들

소리없이 떠나간 친구들도 많습니다.

손을 잡으면 누구나 정이 흐르고

가슴을 헤집어 보여주고 싶은 친구들도 많은데

어찌하다 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떠나가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보낸것도 아닌데 공간적인 거리가 멀어진 것도 아닌데

모두들 면목이 없어서 떠난이도 있고

빚이 있어서 찾지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좀더 솔직하고 좀더 진실을 보여준다면

면목이 문제되지도 않으며 빚이 문제되지도 않을것이지만

우리는 왜 가면을쓰고 사는지 모릅니다.

있는듯 없는듯 평소엔 느끼지 못하는 가족들

너무 가까워서 특별하게 생각되지 않는 사람들처럼

지금 주위에 남아있는 사람들 오랜 시간 함께한 사람들이

누구보다도 진실한 친구들입니다.

 

너무 편해서 잊고있는 이들을 더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그리고 더 오랜시간이 흐를수록 깊은 맛을내며

오랜세월 우려내도 그맛이 변하지 않는

듬직한 친구들을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친구, 잊혀져간 친구들에게

이 글을 바치고 싶어집니다.

 

 

--최복현<아침을 여는 참 좋은 느낌> 중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