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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친구 쉼터방

침묵하는 연습 (영상글 첨부)

by "백합" 2016. 8. 23.

 

 

 

 

       

        
       

 

   침묵하는 연습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 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 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유안진의<그리운 말 한마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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