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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친구 쉼터방

다 바람같은 거야 (영상글 첨부)

by "백합" 2016. 1. 17.

 

 

 

 

 
 
 
 
 
 
 
 
  다 바람같은 거야 ?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 뜨리 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 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게 좋아

 

--<묵연 스님의 글> 중에서--

 

 

 

 

티벳명상음악 / 자경(慈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