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뒤에야 빛이 나는 행복 
물고기는 물 속에 있을 때는
그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는
자유와 행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는
자신이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땅 위에 올라오고 난 후에야
비로소 그때가 행복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요?
가지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꼭 잃어버린 후에야
뒤늦게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못난 습성
행복은 공기 같은 것입니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어느 곳에나 있는.
영국 속담 중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행복은 사라진 후에야 빛을 낸다...."
사람들이 행복의 실체를 보고 만질 수 있다면
그것이 떠나가기 전에 소중히 다루련만
행복은 언제나 떠나가면서
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말이겠지요.
살다보면,
가끔..."너 때문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너 때문이다!
어떤 원망이 묻어있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조심조심 생의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어느 한 순간, "너"가 보입니다.
"첨벙!" 캄캄한 하늘에 빠집니다.
앞을 헤아릴 수 없는 안개 같은
늪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마음의 헛디딤,
그건 너 때문이 아닌, 나 때문인데..
아니, "너"가 있음으로 인한,
나의 아름다운 헛디딤,
"너"..라는 존재가......
사람이 되었든, 일이 되었든,
물질이 되었든,그 무엇이 되었든...
"너" 때문에...내 삶이 아프고 외롭고 힘들지만,
"너" 때문에...내 삶이 기쁨과 소망이 되기도 하고,
"너" 때문에...내 삶이 온유와 인내와 절제를 얻는데,
"너 때문에...내 삶이 유익하고, 보람을 찾기도 하는데..
"너 때문이다" 라고...쉴새없이
누군가를 향하여...
마음 아픈 원망 하실래요?
그러나, 오늘은 이런,
"행복한 원망"해 보시지 않으실래요?
"네 덕분이야!"
--<아름다운 편지> 중에서--
- 살신성인 고 박지영 님-
선실 3층까지 물이 차오르자 동료 직원과 승객 구조에 나섰고
배가 기울어져 책임자들도 배를 빠져나간 상황에서
학생에게 마지막 구명조끼를 양보했습니다.
강 모 씨<구조 생존자> "그때도 구명조끼 안 입고 있었어요.
그 여자분이 침착하게 '해경 구축함이 도착한다'(고 안내했다)."
걱정하는 학생들에게는 "선원은 맨 마지막이다"
"너희를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며
바다로 먼저 뛰어내리게 했습니다.
그녀의 지시를 따른 승객들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그러나 박씨는 자신의 말대로
맨 마지막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영아 아이고 내 새끼 좀 보자!"
끝까지 의무를 다했던 승무원, 박씨는 홀어머니와
여동생을 혼자 부양하던 효녀였습니다.
"내 새끼 불쌍해서 어떻게 보내느냐고요!"
살신성인을 실천한 스물두 살의 어린 승무원은,
높은 파도에 뜨거운 청춘을 묻고,그보다 더 뜨거운
뭉클함을 학생들에게 남겨주었습니다.
-통곡의 바다에서 하늘나라로 가신 님에게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