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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친구 쉼터방

가을 그대와 함께이고 싶다.

by "백합" 2014. 11. 7.

 

 

 

 

 

 

   가을 그대와 함께이고 싶다   

 

 

곱게 물든 가을에 절정 아기 손 단풍에

그리운 하나 이름을 적어서 책갈피에 끼워 놓고

 

나 혼자 그리워하고 외로워하는 가을밤

달님은 나의 속내를 알고 있을까

 

가을바람이 코스모스의 달착지근한

속삭임 전해오는 갈대가 슬피 우는 밤

숙명처럼 다가오는 외로운 그림자

누구에겐가 기대어 흔들리고 싶은 이 시간

 

갈바람에 흔들리고 그리움에 젖은 가련한 내 몸짓은

경쾌한 음악에 몸을 맡기고 가을 쏟아내는

그리움과 낭만을 모두 나 혼자 쓸어 안고

중앙선 완행열차에 몸을 싫고 꿈속에서

만난 그대 그리움을 찾아 어디론가

정처없는 나그넷길을 가고 싶다.

 

유행가 전주곡보다 감미로운 그리움이 있는 가을

입 벌린 석류의 향기 가득한

사랑이 곳곳에 익어가는 낭만의 계절에

중년의 아름다운 추억을 인생의 여로에서

에로스의 고운 꿈을 아름답게 노래하듯

사랑이 담긴 추억의 한 페이지를 다시 쓰고 싶다.

 

산너머 그리움이 있는 언덕 중년의 농익은 가슴엔

외로운 달그림자에 전해오는

 

인생의 마지막 황홀한 속삭임은

바람든 불혹의 심장이 구르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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