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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친구 쉼터방

지금 내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

by "백합" 2014. 8. 16.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
 
 

어느 부인이 상담사에게 찾아왔다.

남편과의 문제 때문이었는데

그중 하나의 사례를 들려주었다.

 

어느 날 그 부인의 집에 그 동네로 이사 온지

얼마 안 되는 새댁이 놀러왔다.

 

"저희 집에 바퀴벌레가 너무 많아요."

 

그 말을 우연히 들은 부인의 남편이

주섬주섬 옷을 입더니 자신이 해결해주겠다며 나서기에

부인은 "우리 집에도 바퀴벌레 많아요." 라고 말하자

남편은 "그건 네가 잡아." 하더란다.

 

우리는 체면이라는 이름에 걸려,

상대가 이해해 줄 것이라는 편한 생각으로

내 가장 소중한 사람을, 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소홀히 대하거나 함부로 대하곤 한다.

 

혹,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라고 한 톨스토이의 명언을 간혹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지금의 삶이 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 지금의 삶이 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이따금 한다.

 

돌이켜보면, 태어남이 그렇듯이 내 스스로

뭔가 선택해 본 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남들이 가는

방향으로 발을 내디뎠을 뿐.

 

그렇게 해서 내가 서 있게 된 시간과 장소,

나의 당연한 주소로 보이는 그 지점에

나는 또 몸을 부려놓고 안간힘을 쓰며

일상을 메워나가기 시작한다.

 

그것이 정말 나일까. 내가 아니라면,

왜 나는 여전히 그 사람으로 살고 있는 걸까. "

 

--은희경소설 <인 마이 라이프>의 작가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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