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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친구 쉼터방

잃어 바리고 사는 것를

by "백합" 2014. 4. 30.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 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화를 낸다.

 

가진 것은 몇 배가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  

말은 너무 많이 하고 사랑은 적게 하며

거짓말은 너무 자주 한다.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다.  

외계를 정복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다.

 

공기 정화기는 갖고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되었고

원자, 분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을 부수지는 못한다.

 

유혹은 더 늘었지만,

열정은 더 줄어들었다.

 

키는 커졌지만

인품은 왜소해지고  

이익은 더 많이 추구하지만

관계는 더 나빠졌다.

 

여가 시간은 늘어났어도

마음의 평화는 줄어들었다.

 

더 빨라진 고속 철도

더 편리한 일회용 용품들

더 많은 광 고 전단  

그러나 더 줄어든 양심

 

그리고 더 느끼기 어려워진 행복

 

--< 좋은 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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