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인생이 한 그루 꽃나무라면 (영상글 첨부) "백합" 2017. 9. 19. 15:07 인생이 한 그루 꽃나무라면 미친 듯 사랑하며 살다가 그 사랑이 시들면 우정으로 살고, 그것마저도 시들해지면 연민으로 살라는 말이 있지요. 세상에 사랑처럼 좋은 것도 없지만 한떨기 꽃과 같아서 피었다가 이내 시들어 떨어지고 맙니다. 사랑보다는 우정의 힘이 강하다고 하지만 우정의 잎새 무성하여 오래 갈 듯 해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기는 매 한 가지입니다. 꽃 피고 잎새 무성할 땐 보이지 않던 나뭇가지들이 그제야 삐죽 고개 내미는데 그 가지들의 이름이 바로 연민이 아닌가 싶습니다. 꽃처럼 화려하지 않고 잎 새처럼 무성하지 않아도 나뭇가지들은 변하지 않고 자라나는 거지요. 바람에 흔들리기는 해도 쉽게 꺽 이지도 않는 거구요. 인생이 한 그루 꽃나무라면 그래서 무수히 꽃 피고 잎 지며 사계절을 견디는 거라면 가장 말이 없고 가장 오래 가는 것이 나뭇가지들에 걸린 연민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이 가고 나면 쓸쓸해지고 우정마저 사라지면 한없이 삭막해 지겠지만 그래도 나뭇가지 사이로 달도 뜨고 별들도 새록새록 반짝이므로 연민으로 이어지는 우리 인생이 살만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때 묻지 않는 순수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혹은 남들이 바보 같다고 놀려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 미소 지으며 삶에 여유를 가지고 살 수만 있다면 살아가면서 하루하루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조금은 모자라도 욕심 없이 아무 욕심 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슴에서 늘 아름다운 언어가 흘러나오고 따스한 시선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라볼 수 있다면 가진 것 넉넉하지 않아도 이미 마음은 푸른 하늘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