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친구여! 나는 그대를 생각하오.
황혼이 지는 마지막 순간에
친구여 나는 그대를 생각하오
하루의 아픔이 아물어가는 잠자리에서
때 로는 친구여 그대와의 즐거웠던
시간들을 생각하오
그리고
바쁘게 살아가는 날들 속에서 있었던
그대의 웃음을 기억하고 등을 두드리던
은근한 정들을 생각하오
그대의 조용한 미소는
나에게는 더 없는 기쁨이였고
마음이 아프고 외로울 때는
나에게 은은한 위로였소
누군가 그대를 고맙고
아름다운 친구로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자상한 그대의 모습을 그대는
잘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누군가의 마음속 깊이에
감사한 모습으로서
남아있다는 것을 믿어주오
뜻 없는 그대의 말 한마디 였을지라도
그것이 그 누구에게나 때로는
커다란 기쁨이었고 웃음이었소
내가 연약할 때 그대가 해준
친절한 한통화의 전화는 외로운 마음속
아픔의 눈물들을 씻어 주었소
때로는 그대의 부드러운 겸손의 한마디가
나를 부끄러움에서 건져주었고
끝없는 저열함에서 벗어나게 하였소
수줍게 내 여미는
그대의 손길을 생각하면
그것은 언제나 너무나 따뜻하였소
그대의 우정은 별과 같아서 낮 동안
눈으로 보지 못할지라도 내가 필요할 때는
항상 그곳에 있었음을 깨닫고 있소
혼자 섭섭하고
혼자 씁쓸할 때 도 있었지만
그대는 항상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었소
그대의 사랑은 모두를 행복하게 하였고
삶은 죽음이 있어 더 중하고
사랑은 이별이 있어 더 아름답듯
인생은 슬픔이 있음으로
슬픔도 값있음을 알게 하였소
세월은 흘러가고
삶은 바뀌어도 우정은 변치 않고
그 어디엔가 숨겨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우정은 어느 순간엔가
불꽃같이 때 맞추어 가슴 가득 메우는 것을
친구여 그대를 생각하므로 내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즐거웠다는 것을 말하고 싶소. 건강하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