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쉼터방

사랑해서 좋은 사람(영상글 첨부)

"백합" 2016. 11. 5. 15:23

 

 

 

 

 

 

 
사랑해서 좋은 사람
 

가을 하늘만큼이나

투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 안에 넣어 봅니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