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쉼터방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영상글 첨부)

"백합" 2016. 1. 22. 10:51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언제고 그리울 땐 날 편히 찾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비가 오고 세찬 바람 부는 칠흑 같은 밤이라도  

친구가 전화를 하면 뛰쳐나가  

조용히 친구의 애환을 경청할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교양이 있고 박식한 사람으로

특별히 기억되기보다는

분위기 좋은 호텔의 커피숍의

커피 한잔 보다는

 

시골 간이역 자판기의 커피 한 잔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삶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달래 주는 포장마차의 소주이듯  

언제고 소주같은 그런

평범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능변이 아닌 말은 비록 어눌할지라도

나를 언제고 찾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함께 길을 걸을 때면

보폭 또한 함께 할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헤어질 때는 못내 아쉬워서

나의 뒷모습을 뒤돌아 보며

"당신은 참으로 좋은 친구야" 라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sun

A Time To Love - Damita 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