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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에게 언제나 그리움만 줍니다/서재순(영상글 첨부)

"백합" 2015. 8. 14. 09:07

 

 

 

 

 

       

       

       

  당신은 나에게 언제나 그리움만 줍니다/서재순 

 

   

오후에 갑자기 비가 왔습니다

창 밖으로 비를 피해 뛰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오늘 우산을 갖고 나왔을까

 

갑자기 내린 이 비를 잘 피하고 있을까

비오는 거리를 보면서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당신은 잊었는지도 모르지만

우리 처음 만난날도 비가 왔습니다

 

짙은 회색 점퍼에 달린 모자를 꺼내 쓰면서

나에게 우산을 건내 줄때에 그 미소를

가슴이 떨린다는 것이 어떤거란걸

깨닫게 해 준 그 미소를

나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미소를 떠올리다 갑자기

주채할 수 없을 슬픔에 부딪쳤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멍해져 버렸습니다

 

이미 당신은 이 세상에 없는데

아직도 당신과 내가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다니 난 또 다시 눈앞이

흐려지는 걸 느껴야만 했습니다

 

그리움이란 사람을 얼마나 어리석게 만드는 것인지요

하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어리석어 진다고 해도

그리움의 끈을 놓고싶지 않은 마음을

누구에게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요

 

나에게 당신은 언제나 그리운 사람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언제나 그리움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