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쉼터방

내게 이런 동반자가 있다면(영상글 첨부)

"백합" 2015. 1. 22. 08:55

 

 

 

 
 
  
 
 
내게 이런 동반자가 있다면
 

오뉴월 땡볕에 바다가 파라솔 밑에

마주앉아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괴롭고 힘들 때

마음을 터 놓고 눈물 섞인 푸념으로

하소연을 해도 받아줄 수 있는 친구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내 마음이 센취해 있을 때

둥근 박 덩어리 같은 마음을 가지고 빨갛게 잘 익은

능금을 손에 들고 찾아와 반쪽을 나누며

가을 결실처럼 기쁘고 감사하며 큰소리를 내

함께 웃을 수 있는 친구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슬픔으로 얼룩져

가슴에 하염없이 소나기가 퍼붓는 날

 

세상을 버리고 싶어 마음껏 통곡하며 울고 싶을 때

그대 가슴에 안겨 펑펑 울어도 보듬으며

슬픔을 받아 줄 수 있는 친구

이 세상 모두가 나를 버리고 외면해도

 

그대만은 따뜻한 손을 내밀며

실패는 성공에 어머니라고 위로하며

늦었다고 생각들 때 새로운 시작이 성공의

어머니라고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않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친구

 

세상에 믿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지만

내 친구만은팥으로 메주를 쒀도 믿을 수 있고

나에게 믿음과 신뢰가 두터운 사람

 

좋은 일엔 웃음으로 슬픈 일엔 눈물을 같이 흘리며

이 세상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지나간 인고의 세월을 이야기하며

쓸쓸히 황혼길을 걸어가야 할 때

 

 

손 마주 잡고 어깨동무하고 좁은 식견을

좁게 바라보던 시야를 넓혀주며

황혼의 꽃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친구

 

외롭고 쓸쓸할 때 차 한잔 나누며

외로움을 쏟아 버릴 수 있고

이따금 삶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텁텁한 막걸리잔을 같이 기우리며

생사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이런 친구를 가진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겠지요.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