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쇼팬하워가 던진 세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인생아 너는 어디서 왔느냐?"
"인생아 너는 무엇을 하느냐?"
"인생아 너는 어디로 가느냐?"
나는 쇼팬하워의 질문에서 마지막
한 가지의 답은 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왔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명백히 말할 수는 없지만 어디를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분명하게 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길은 누구도 막지 못하며
아무도 피해 갈 수 없는 막다른 길입니다.
어떠한 자존심과 명예, 부, 사랑, 자랑도 필요 없으며
허풍도 소용없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기회가 된다면
말 한 마디만 남길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 한마디의 진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마지막에 무슨 말을 남기고 떠날 수
있을 것이며, 여러분은 무슨 말을 남기고 떠날 수 있을까요?
역사의 뒤안길을 보면 유명한 사람들이
남긴 마지막 말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류를 위해 우리 모두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고
십자가에 매달려 마지막으로
'이제 다 이루었다' 하시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역시 성인으로 추앙 받기에 충분할 만큼 죽음을
맞이함에 당당함이 보이는 대목입니다.
베토벤은 '친구여 박수를, 희극은 끝났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인생의 허무를 말한 것이
아닐까요?
'내게는 불가능이 없다'고 외친 영웅 나폴레옹
역시 최후의 순간 '나는 불행했다.
프랑스, 군대, 조세핀...'이라며 너무나 초라하게 숨졌고,
대만의 장개석은 '영웅이란 용감하게 실패하는 자다.
그러나 희망은...'이란 말을 마지막으로 말하였다는데
이는 아마도 대륙수복의 아쉬움을
한으로 간직 한 채 숨진 것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