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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나라
친구 쉼터방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세요

by "백합" 2015. 5. 23.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세요

       

       

      아무것도 가지지 말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십시요..

      무거운 마음을 둘곳이 없다면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차茶는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쓴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

      향기를 가진 차 한잔을 드리겠습니다.

       

      어쩌면 숭늉같은 차茶일지도 모릅니다.

      탈줄도 모르는 차茶이지만

      마음으로 타기에 맛이없어도

      향기많은 으뜸이람니다.

       

      허름한 차림으로 오셔도 좋아요

      어차피 인생이란 산뜻한 양복처럼

      세련된 삶이 있는게 아니니까요

       

      벙거지에 다헤어진 옷이라 해도

      그대가 마실 차한잔은 있답니다,

      나는 그대의 피로를 풀어줄

      향기 있는차 한잔만 타 드리겠습니다.

       

       

      맛있는 커피나 차가 생각나시면

      언제든 오셔도 좋습니다

      오셔서 맛없다고 향기만 맡고가셔도 좋구요

       

      돈은 받지도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공짜는 아니에요.

      그대의 무거운 마음의 빛을

      내게 내려놓고 가세요.

       

      내려놓기 힘드시거든

      울고 가셔도 좋습니다

      삶이 힘드시거든 언제든지 오십시요.

       

      맛이 없더라도 향기있는

      차茶 한잔을 타드릴께요

      마시기 힘드시거든

      마음으로 드세요

       

      나도 마음으로

      음악과 차茶 한잔을 드리겠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